[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간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철도 부품산업을 육성한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도차량 부품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에 불과한 국내 철도차량·부품시장을 넘어 연간 107조 원 규모의 세계시장 진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에서 철도차량 고가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중소·중견 업체에 7년간 약 1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국토부는 부품개발사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해 힘쓸 계획이다. 철도 부품시장은 차량에 비해 수요가 꾸준하고 실용화가 용이하며, 해외시장 독자진출도 가능하다.
부품개발 사업은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품 개발 ▲국내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외진출 ▲미래 선도형 원천기술 개발 등 3개 분야 18개 품목으로 추진된다.
18개 품목 모두 철도운영기관과 개발 의향이 있는 제작업체가 부품을 공동 개발해 성능을 검증하고 실용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참여 업체에는 올해 말 완공되는 오송 종합시험선로 13㎞ 구간을 활용해 부품 성능을 검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4월 해외철도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술·금융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0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부품 개발을 통해 철도선진국과의 철도차량부품 기술 격차를 현재 4.5년에서 2026년에는 2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철도선진국 대비 기술수준도 현재 75%에서 2026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있다.
백승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라며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약 2만2천개의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