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택한 유통업계... 롯데‧신세계 60대 임원 포진
관록 택한 유통업계... 롯데‧신세계 60대 임원 포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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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사주의 영향도
▲ 주요 대기업의 임원 세대교체 바람과 달리 유통업계 양대 거물인 롯데와 신세계가 60대 임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롯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이 60대 임원을 교체하면서 젊은 임원 이사로 화제를 모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60대 전문경영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험과 관록이 필요한 유통업계 특성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인 신세계와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6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63세인 신동빈 회장은 최근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역시 대부분 60대다.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신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맡은 황각규 사장이 63세이고, 이원준(61) 유통 사업부문(BU) 부회장과 송용덕(62) 호텔&서비스BU 부회장, 이재혁(63) 식품BU 부회장, 허수영(66) 화학BU 사장 등 4대 BU장 모두 60대다. 가장 연장자인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은 67세다.

롯데는 신 회장 재판 일정 등으로 지난 연말 하지 못했던 그룹 임원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은 지난해 초 인사에서 신설 조직인 BU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교체될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신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74세인 이명희 회장이 실권을 쥐고 있는 신세계는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2명의 60대 CEO가 교체됐지만 아직도 60대 CEO들이 주요 계열사를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11년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석구(68) 대표가 대표적이다. 신세계의 간판 계열사라 할 수 있는 이마트의 이갑수(60) 대표와 차정호(60)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도 탄탄한 실적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롱런할 채비를 갖춘 경영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변화가 빠른 전자와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인 삼성이나 LG 등과 달리 유통업계는 오랜 경험과 관록이 필요한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전문경영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사권자인 롯데와 신세계의 사주가 60∼70대로 나이가 많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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