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텔롯데 본격 추진 속도... '일본 기업' 딱지 뗀다
롯데, 호텔롯데 본격 추진 속도... '일본 기업' 딱지 뗀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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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완전해소 뒤 IPO 본격 추진
▲ 롯데지주사의 계열사 합병으로 순화출자 고리를 해소한 롯데그룹이 마지막 과제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에 나섰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한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속수감을 피한 신동빈 회장이 일본 꼬리표를 떼고 경영권을 확실히 손에 넣기 위해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롯데의 마지막 남은 과제로 꼽히는 중간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일 롯데지주와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 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지주 및 6개 비상장 계열사는 오는 2월 27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75만개에 이르던 순환·상호출자 고리는 완전히 정리된다.

앞서 롯데는 일본 롯데와 지배구조 해소를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할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착수 했지만 검찰 조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호텔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다. 신 회장이 1.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함께 광윤사‧L투자회사 등 일본 소재 계열사들이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 기업’이라는 딱지를 떼기 어려웠다.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인 광윤사(28.1%)와 종업원지주회(27.8%)·일본 관계사(13.9%)·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10.7%) 등이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신 회장 지지를 철회하면 롯데 지배구조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를 상장하면 단계적으로 국내에서도 투자를 공모할 수 있어 일본 측 지분을 줄여 나가 소유 구조가 바뀌게 된다”며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일본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해 왔고 일본 주주들도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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