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아모레퍼시픽, 내년 본격 반등 나설까
가라앉은 아모레퍼시픽, 내년 본격 반등 나설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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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에 해외사업 강화... 연말 사업구조 정비 예정
▲ 올 한해 사드 보복으로 실적부진을 겪은 아모레 퍼시픽이 내년 반등을 위해 연말 사업정비에 나섰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드 보복의 여파로 연말까지 가라앉은 아모레퍼시픽이 내년부터 사드갈등이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28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말 핵심과제로 당장의 실적 보다 중국 리스크에 큰 타격을 입은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해온 국내 1위 업체 아모레 퍼시픽의 경우 사드 갈등으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모레 퍼시픽은 당장의 실적보다 구조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고육지책으로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면세점 구매제한을 실시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매출을 메꾸는 역할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재판매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그룹 대표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임원 인사를 앞당겨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할 사업·유통구조 개혁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내년 1월 무렵에는 이전한 사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2014년 신축한 생산, 연구, 물류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수요를 대비해 말레이시아에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세포라에 입점해있는 라네즈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이니스프리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라네즈는 미국 전역 365개 세포라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44개의 매장에 우선 입점해 미주 시장에서의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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