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2조 흑자, 한국은 10조 적자...관광업 희비 극명
일본은 12조 흑자, 한국은 10조 적자...관광업 희비 극명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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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정세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관광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일본과 한국의 관광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이 관광 흑자 12조원을 달성한 반면 한국은 10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외정세와 사드 등 이유도 있지만 유커의 쇼핑에만 의존해온 관행과 근본적인 관광 콘텐츠 부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는 9월까지 일본의 관광수지는 106억달러(약 11조6500억원)를 벌어들인 반면, 한국의 관광 수지는 올 1~8월까지 96억6880만달러(약 1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올 들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방한 일본 관광객의 3배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방일 한국 관광객은 583만8600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190만4282명의 3배에 달한다. 올해 방일 한국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7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는 사이 한국은 북한의 도발,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방문을 꺼리는 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대외 안보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인 관광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36개국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조사한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이어 관광경쟁력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9위에 그쳤다.

관광객들의 쇼핑 지출과 관광 상품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세점 역시 일본과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유커 송객 수수료만 올 한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 등 중국인 의존도가 높고 대규모 사전 면세점 위주다.

반면 일본은 지방 관광지에도 미니 면세점들이 4만 여개로 편의·잡화점까지 면세액을 곧바로 환급해 주는 등 면세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미니 면세점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올 초 3월까지 20% 이상 증가하던 방한 일본 관광객이 4월 11일 일본 외무성의 경고로 인해 감소세가 뚜렷해져 우선은 분위기 전환과 안전한 여행지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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