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수출 '선방'... 중국 수출 지난해보다 13% 늘어
사드 보복에도 수출 '선방'... 중국 수출 지난해보다 13% 늘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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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도 대중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며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수출산업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비교적 잘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작년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 들어 10월까지 114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율(17.2%)에는 못 미치지만 대중 수출은 사드 보복에도 완만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화장품·생활용품 업체인 LG생활건강 역시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오히려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와 6% 증가했다.

특히 사드 보복의 여파가 적은 반도체·정밀기계 등 하이테크 품목과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중간재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중간재 제품은 중국의 가공무역에도 바로 영향을 끼쳐 보복 대상이 될 수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관광산업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 3월 중국인 단체관광이 금지되면서 국내 관광업과 숙박업 등의 매출이 약 7조4500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반한 감정 탓에 피해를 입은 기업도 있다. 현대차는 현지 판매가 급감했고, 롯데마트는 영업정지가 이어지자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무역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는 이상 사드 보복과 같은 중국의 돌발 리스크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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