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는 '불황' 해외여행은 '급증'... 관광수지 적자 행진
국내 소비는 '불황' 해외여행은 '급증'... 관광수지 적자 행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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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찾는 내국인이 늘면서 항공티켓 구매 증가율이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민간소비가 부진한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관광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항공사’ 부문 개인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년 가까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11개월째 두 자릿수 오름세는 처음이다.

항공사 부문은 해외나 국내 이동을 위한 비행기 표를 사는데 쓴 돈으로 주로 해외여행 수요로 추정된다.

휴가철 막바지였던 만큼 9월 당시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 역시 16.0%를 기록해 2012년 2월(17.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그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내국인 해외여행자 역시 크게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출국자 수는 223만6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많았다. 특히 9월에는 베트남, 일본, 뉴질랜드, 태국, 마카오, 등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입국 외국인은 줄어 출국 내국인이 입국 외국인의 두 배에 달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물론 국내 관광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886만418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이 기간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은 작년 동기보다 17.7% 증가한 1739만5510명이었다.

실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수지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올해 1∼8월 관광수입은 88억478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175억1660만달러로 14.7% 증가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86억6880만달러(9조5천억원 상당)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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