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저임금 이어 법인세 쇼크...유통업계 '내실 다지기'
사드, 최저임금 이어 법인세 쇼크...유통업계 '내실 다지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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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전은 확대 해석... 각종 악재 겹쳐 확장보다 수성 전략
▲ 법인세 인상이 각종 규제에 고심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롯데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인 유통업계가 각종 규제 및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법인세 부담까지 안게 됐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외형성장보다는 내적 경쟁력 확보에 힘쓸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는 이마트의 경우 법인세 상향(22%→25%) 법안이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566억원을 더 납부해야할 전망이다. 롯데의 경우 그룹차원에서 600억~1600억원사이 법인세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법인세 부담이 유통업계까지 옮겨 붙자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가 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경우 현재 법인세를 2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미국 법인세 최고세율이 35%에서 20%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음식료 업체 중에서 수혜를 받는 회사도 나타났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를 보유한 동원산업과 CJ제일제당, 농심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이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업 해외진출은 세금 문제 보다는 임금 등 다양한 조건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박기백 시립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과세체계(외국납부세액공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하나만 가지고 해외로 기업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과세체계는 미국처럼 국내와 해외 소득 모두에 과세하는 제도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실상 유통업체들은 보조적인 해외진출이 어렵다”며 “신규투자를 보전하고 경쟁력 재고를 위해 외형확대 보다는 각종 비용 절감과 PB확대나 식품온라인에 집중하며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의 경우 각종 규제와 함께 내년에도 소비가 둔화될 것을 감안해 영업전략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역시 신규매장 출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신세계 측은 “여전히 블루오션인 편의점과 온라인몰 쪽으로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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