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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폭탄에 '역전세난 주의보'... 갭투자자는 비상

수도권 입주 약 12만8000가구...전세수급지수 역대 최저치 김예솔 기자lyskim@whitepaper.co.krl승인2017.11.29 09: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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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주택 물량공급이 많아지면서 역전세난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분양물량 과잉공급으로 역전세난 경고등이 켜졌다.

올 하반기 주택 물량공급이 많아지면서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부동산 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역전세난 현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와 각종 규재책으로 수요자들이 많은 입주물량을 소화시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매수심리가 줄어들면서 미분양이 속출되고, 역전세난 및 깡통주택 문제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올해 전세수급지수 최저치 기록...전국 곳곳 역전세난 ‘주의보’

올해 전세시장은 예년보다 공급 대비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29일 KB국민은행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0월 말 기준 137.5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37.1을 기록한 이후 동월 기준으로는 최저치다.

전세수급지수는 0부터 200까지의 범위 이내에서 측정되며, 낮을수록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의미한다.

올해 전국 전세수급지수를 살펴보면, 7월에는 138.4로 떨어져 지난 2009년 5월 136.3을 기록한 이후 7년 2개월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 135.5 ▲9월 139.3 ▲10월 137.1을 기록하면서 130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가 하락한 것은 경북‧경남‧충남 중심으로 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부터 시작된 역전세난은 수도권 경기 지역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 경기 지역의 입주 물량은 약 12만8000가구로, 연내까지 입주 일정이 빼곡한 상황이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12월 경기도 입주물량은 2만4821가구로 집계돼 전국 물량의 47%를 차지한다. 이는 올해 경기 월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으며, 작년 동월 1만637가구에 2배에 이르는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지역에 역전세난, 깡통전세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 갭투자 집주인은 ‘비상’...매물로 내놓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투자자’들은 비상이다.

빚을 내서 집을 마련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을 메꿨지만, 역전세난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가계대출 규제 신DTI가 시행되면서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까다로워져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달 초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전월세상한제나 임대차계약갱신 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담길 예정이다.

전월세상한제는 연간 임대료 인상률을 5% 등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며,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 보장제도는 임대차 계약 종료시점에서 세입자가 재계약을 요구하면 4년 범위 내에서 계약갱신을 행사할 수 있는 게 주요 골자다.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은 임대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갭투자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규제 시행과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매도‧매수자 간의 눈치 줄다리기가 시작됐으며, 당분간 거래절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일각에선 미분양 물량과 역전세난 문제가 심화될 것이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제도 연착륙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김예솔 기자  yskim@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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