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혼술족 잡아라' 위스키, 저용량·저도수 승부
'연말, 혼술족 잡아라' 위스키, 저용량·저도수 승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27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글몰트 출고량 늘어... 저도수 '골든블루' 열풍
▲ 위스키를 찾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저도수와 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혼술족이 늘면서 올 연말 성수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용량, 저도수를 앞세운 싱글몰트 위스키가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 혼술 인기에 싱글몰트 출고량 성장세... 저용량 제품 '봇물'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7만3904상자(1상자=700㎖×12병)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9139상자보다 약 6.9%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출고량인 7만5391상자에 육박한다.

주류 성수기인 연말까지 합치면 올 한해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이 8만2000상자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연간 출고량 보다 8.8% 이상 많은 물량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성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혼술 문화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저용량 제품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데다 싱글몰트처럼 접대용 술이 아닌 음미하는 위스키로 위상을 달리한 덕분이다.

이처럼 위스키를 찾는 혼술족이 늘자 업체들도 저용량 제품 확대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해 출고가를 1만 원대로 낮춘 500㎖ 용량의 '스카치블루 킹'을 선보였다.

지난해 조니워커도 '조니워커 레드' 200㎖ 사이즈와 조니워커 블랙과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제임슨'도 200㎖를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국 국민 위스키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 '벨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700㎖ 1병당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가격이 1만3000원대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맥캘란 셰리오크 12년 500㎖와 미니어쳐 50㎖,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500㎖,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350㎖의 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기본 700㎖에서 최대 50%까지 용량을 줄였다.

■ 골든블루 저도수 앞세워 정통 위스키 시장 돌풍

정통 위스키 역시 골든블루의 저도수 위스키 활약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2000만병이었던 골든블루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10월 말 기준 2700만병까지 올라 3000만병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저도수인 ‘골든블루 사피루스’ 인기가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알코올 도수 40도 이하 저도 위스키의 판매량 및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하고 있다. 저도 위스키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2%에서 21.6%, 32.9%로 상승했다. 

한 쥬류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저도수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 이라며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위스키 시장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