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명품 ‘한방브랜드 화장품’ 승승장구
면세점 명품 ‘한방브랜드 화장품’ 승승장구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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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생건 '후' 매출 1조 돌파... 설화수 중화권 넘어서 진출 시작
▲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대표브랜드 후와 설화수가 사드 보복에도 면세점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의 국산 브랜드가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중 한방브랜드는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게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면세점에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후'가 3650억원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설화수'는 3649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한방브랜드 후와 설화수가 1~2위를 지키며 체면을 유지한 반면 나머지 국내 브랜드들은 해외 명품에 밀려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었지만 고급화 전략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생건은 따르면 대표 화장품 후는 이달 초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후는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3일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록을 한 달 앞당겼다.

이에 대해 LG생건 관계자는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을 통해 궁중화장품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한게 주요했다”며 “후는 설화수 보다는 후발주자이지만 특유의 궁중 한방 콘셉트와 한류스타 모델 등으 인기로 지난해 설화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 판매액은 올해 LG생활건강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 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국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로 3년 뒤 출시한 브랜드 숨 역시 3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역시 사드에 흔들리지 않았다. 설화수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 국내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후는 8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44%, 88%씩 성장했다.

이에 대해 설화수 관계자는 “2011년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73개 매장을 두고 있다 며 백화점 등 고급매장에만 입점하는 등 고급화 전략 덕분”이라며 “중국 맞춤형 제품 등 중국 시장을 노린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화수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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