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침통한 15주년... 누적적자 2조원에 'GM 철수설'까지
한국GM 침통한 15주년... 누적적자 2조원에 'GM 철수설'까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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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이 모기업 철수설이 번지는 가운데 판매 부진과 노사갈등으로 우울한 15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15주년을 맞이한 한국GM이 판매부진과 노사갈등으로 침울한 가운데 모기업 GM 철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한국GM은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휴무일로만 정해 전직원이 일손을 놓았다. 올해는 GM이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약속했던 '15년 경영권'의 유효기간도 끝이나는 해이다. 이에 한국GM 임직원뿐 아니라 자동차업계 전체가 한국GM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GM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GM은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7.5% 줄어든 40만1980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올해 들어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9월 내수 판매(8991대)는 1년 전보다 36.1%나 급감했고, 1~9월 누적 내수 판매(10만2504대)도 지난해 동기보다 19.9%나 적다.

이에 따라 올 8월까지 한국GM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8%를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9.9% 수준을 유지했지만 한국GM의 창립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재 판매 실적으로 미뤄, 한국GM의 누적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 원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약 2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감소율과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군산 공장의 고정비용 손실 등을 고려할 때, 수출 성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져도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5천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해겨하지 못하고 있는 연내 노사 임단협 타결과 임금 지급 여부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이 작년 규모를 넘어 8천~9천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판매 부진에 대해 "재작년과 작년에는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 등의 부분변경 새 모델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올해는 신차가 전기차 '볼트'와 '뉴 크루즈' 정도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즈음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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