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세 '편의점 도시락' ... 건강엔 괜찮을까?
폭발적 성장세 '편의점 도시락' ... 건강엔 괜찮을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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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발빠른 대응 건강식 차별화 나서
▲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체들이 나트륨과 위생문제 해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혼밥족이 늘면서 소비자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저염 건강 도시락을 선보이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제품군이 늘면서 소비자 선택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에서 2014년 1조7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4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176.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권장량 3분의2... 위생 적발도 늘어

이처럼 도시락이 인기를 끌자 나트륨 함량 및 위생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앞서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20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 평균은 1366.2㎎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일 섭취 권고량의 68.3%에 이르렀다.

위생도 문제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씨유(CU), 지에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편의점 업체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2013년 124건에서 지난해 253건으로 2배 늘었다. 올해 들어 6월 현재 적발 건수는 131건이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요 위반 사항을 살펴보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진열·판매'가 380건으로 전체 위반사례 841건 중 45.2%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정간편식(HMR)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지난달 식약처는 즉석섭취 식품(편의점 도시락 등)과 즉석조리 식품(햇반·컵밥 등), 시리얼, 코코아 가공품에 영양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 편의점 업계 발빠른 대응... 친환경 제품, 건강식 브랜드로 차별화

편의점 업계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1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와 함께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편의점 4개 업체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구매 전 나트륨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모든 도시락 뚜껑을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재질은 유아용 젖병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대다.

피코크·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 PB브랜드의 간편식으로 차별화를 주고 있는 이마트24 역시 올가니카라는 건강식 브랜드와 협약해 몇 개 제품 개발하고 일부점포의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밀박스(도시락류) 4종과 프리미엄 샌드위치 3종, 클렌즈 샐러드 2종 등 총 11가지 신규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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