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수부재에도 영업이익 사상최대... 반도체·스마트폰이 '추동'
삼성전자, 총수부재에도 영업이익 사상최대... 반도체·스마트폰이 '추동'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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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4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전자가 총수 부재 속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다.

13일 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천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천억원)보다 178.9% 급증해 3배 수준에 달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도 넘기면서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 14조3800억원보다도 훨씬 높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47조8200억원)에 비해 29.7%, 전분기(61조원)에 비해 1.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4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OLED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전체 영업이익 비중에서 약 3분의 2에 달하는 셈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가 반영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이 처음 9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신제품 수익성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최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로 현재 삼성전자는 8개월째 총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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