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커클랜드' 이마트 '피코크' 간편식으로 미국 역공략
'한국판 커클랜드' 이마트 '피코크' 간편식으로 미국 역공략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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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피코크 제품을 미국과 홍콩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간편식 해외진출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판 ‘커클랜드’라고 불리던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가 역으로 미국에 진출한다.

21일 이마트는 미국에서 현지에 간편식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피코크 간편식 5종을 미국 중동부 지역 슈퍼마켓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을 25일부터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등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는 회사명을 밝혀 상품 포장에 피코크 대신 ‘Emart PK’로 표기하고 신뢰감을 높였다.

미국 중동부 지역 아시안푸드 최대 총판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부 지역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서부 지역 600~700곳으로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마트는 피코크 출시 당시 한국판 ‘커클랜드’를 목표로 했다. '커클랜드‘는 코스트코의 자체 PB브랜드로 아마존의 공습에도 멀쩡히 매출 증가를 이어가는 코스트코의 저력의 핵심이다. 커클랜드의 브랜드 가치는 7조3000억원으로 코스트코 전체 브랜드 가치의 7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피코크는 가성비를 내세운 다른 PB와 달리 '고급 식재료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큰 인기를 얻었다. 출시 첫해 340억원이던 피코크 상품 매출은 지난해 1900억원으로 5배 이상 늘면서 국내 대표 PB로 자리 잡았다.

출시 당시 이마트 측의 “피코크를 한국 대표 PB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며 커클랜드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했다. 2018년 기준 5조원(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간편식 시장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부터 웰컴사 슈퍼마켓 57개점에서도 피코크를 판매한다. 홍콩 현지에서 107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판매 점포 수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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