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한류'도 타격... 음향·영상 흑자 1년 만에 약 35% 감소
사드에 '한류'도 타격... 음향·영상 흑자 1년 만에 약 35% 감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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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로 인한 중국 당국의 한한령 조치로 한류관련 무역 수지가 35% 가까이 축소됐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이 문화콘텐츠 수출에도 타격을 주면서 ‘한류’로 인한 흑자 규모가 1년 만에 크게 줄었다.

18일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의 흑자는 1억7천9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억7천610만 달러에서 9천620만 달러 급감했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음악, 영화, TV 프로그램 등의 수출‧수입으로 얻거나 지출한 금액이다. 그간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수지 흑자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380만 달러 적자였던 관련 서비스 수지는 2014년 8천4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2015년엔 흑자 규모가 2억4천49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조치로 인해 흑자 규모 증가세가 꺾였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반한감정이 퍼지면서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을 통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등의 비공식 한류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한국 드라마 봉쇄에 이어 외국방송의 포맷을 빌린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도 제한하거나 한국 아이돌의 공연도 금지하며 한류 전반에 대한 규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한류 문화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던 우리나라 배우가 중도 하차하는 등 타격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국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엄중한 손상을 주었고 중국인들의 우호 감정도 해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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