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국 현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모든 매장의 매각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원상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으나 영업중지가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 잔여 발사대 배치로 보복조치가 풀리게 되는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중국 매장 매각에 돌입한 것은 중국 내 대부분 매장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됐고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와 다름없다. 매출은 거의 없지만 현지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천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천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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