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 vs 이케아‧롯데 '의무휴업 규제' 신경전
스타필드 고양 vs 이케아‧롯데 '의무휴업 규제' 신경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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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매장은 불과 3km 거리...정부 규제 형평성 논란까지
▲ 이케아 고양점이 오는 10월 오픈을 앞둔 가운데 의무휴업 규제 적용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복합쇼핑몰 규제에) 이케아는 왜 안 쉬나” “스타필드는 쇼핑몰이지만 이케아는 홈퍼니싱 기업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고양에서 맞붙게 되는 이케아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를 두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정부 규제에 대한 형평성 논란으로 까지 이어졌다.

앞서 지난 24일 신세계의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점이 정식 오픈했다. 이케아는 오는 10일 롯데와 함께 고양에서 2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매장은 불과 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 형평성 논란으로

특히 이케아 고양점은 지상 1층에 롯데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복합쇼핑몰 형태를 갖지만 복합쇼핑몰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4일 복합쇼핑몰 규제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왜 안 쉬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케아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유통규제의 허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현재 의무휴업 적용을 받고 있고 복합쇼핑몰까지 의무휴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생활용품판매점과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되는 다이소, 이케아 등 ‘카테고리 킬러’ 업체들은 규제를 피해가기 때문이다.

이에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필드와 이케아는 포맷과 콘셉트가 다르다”며 “이케아는 자체개발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고 스타필드는 쇼핑몰적인 성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세부 규제안이 나오지 않았고 규제가 적용될 경우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 스타필드 고양 vs 롯데‧이케아... 이케아, 경쟁 선긋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발언에 대해 이케아 측은 “같은 지역이지만 콘셉트가 달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상승작용을 기대한다”며 경쟁구도를 일축했다. 이어 “롯데와 함께 매장을 사용하지만 장기적인 협약을 체결하거나 계약관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2호점 개점을 앞둔 이케아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1호점만으로 매출 3448억원을 달성하며 단숨에 3위 자리에 오른 이케아가 2호점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에 확고히 정착의 성공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케아는 2호점을 시작으로 기흥, 계롱, 부산 등 지역에 새 점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 물류사업을 전담할 회사를 설립하며 온라인 사업 진출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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