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통상임금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압박을 받는 자동차 업계가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한 입장을 번복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등 완성차 5개사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통상임금에 대한 입장' 성명을 발표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성명을 통해 "기아차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약 3조 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을 진다면 경영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어 "기업은 국내생산을 줄이고 인건비 부담이 낮은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회는 성명을 발표한 지 약 6시간 만에 언론사들에 '보도 해명 자료'를 추가 배포했다.
해명 자료를 통해 협회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막대한 인건비 부담이 가져올 경영상 위기 시, 가정적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생산기지 해외이전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며 “생산 거점 해외이전 검토 관련 부분은 보도를 삭제해 주실 것을 협조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 같은 협회의 입장 번복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수정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협회 성명 후 업체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이 보도되자, 산업부가 협회에 '표현이 너무 강하다'는 취지의 지적과 함께 수정을 요청해 협회가 급하게 해명 자료를 냈다고 전해졌다.
이날 자동차협회는 성명에서 "우리나라 완성차업체의 평균 임금은 세계 최고수준이며, 부가가치가 낮은 1만4천 달러대 소형차 위주 생산이라 선진국보다 인건비 부담이 더 크다"고 밝혔다.
한국 완성차업체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2% 이상이다. 제조업의 정상적 경영지표 한계선인 10%를 넘어 경영부담이 크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