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소형 SUV' 시장, 자동차산업 내수부진 활력 될까
커지는 '소형 SUV' 시장, 자동차산업 내수부진 활력 될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02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나', '소토닉' 가세해 소형 SUV 시장 더욱 활성화
▲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이어 소형 SUV시장에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SUV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며 내수 활성화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내수판매는 4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47.6%, 23.7%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말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내수판매는 급격히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소형 SUV 판매가 늘고 있어 내수 판매를 촉진시킬 시장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5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7월 한 달간 모두 1만1천627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팔았다. 이는 6월 판매량(7천505대)보다 55% 늘어난 규모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코나’와 ‘소토닉’으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효과로 분석된다.

소형 SUV 차량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도 넓어지고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코나와 소토닉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차량들의 판매 역시 수축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1천282대)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89.9%나 판매 실적이 뛰었다. 6월과 비교해도 19.7% 늘었다. 업계 선두주자인 쌍용차 티볼리(4천479대) 역시 1년 전보다 1.6% 많이 팔렸다. 르노삼성 QM3(1천379대) 역시 7월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9.4%나 뛰었다.

아울러 최근 기존 소형SUV 업체들이 디자인, 성능을 강화한 부분변경이나 새 모델을 내놓고 있어 소형 SUV 시장 확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쌍용차의 '티볼리 아머'와 르노삼성의 QM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QM3'가 대표적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 확대와 함께 경·소형차 시장의 축소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내수회복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