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7번째 재도전 통과될까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7번째 재도전 통과될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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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수촉진, 중국-일본은 가능" vs 관세청 "입국장 혼잡, 세관업무방해"
▲ 인천공항공사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창반 양론이 뜨거운 가운데 도입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후 찬반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인천공항 1터미널에 두 곳, 올해 말쯤 문을 여는 2터미널에 한 곳, 총 세 곳의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해외로 출국할 때 면세품을 살 수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귀국할 때도 수하물을 찾는 곳 근처에서 간단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위해 관세법 개정이 여섯 차례 추진된 바 있지만 관세청·항공사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공항공사 측, "내수촉진, 해외사례"... "기내 면세점도 이용, 왜 안되나"

인천공항 측은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하면 출국 시 구매한 면세품을 귀국할 때까지 소지해야 하는 여행객 불편을 줄이고,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로 얻을 임대료 수입은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차례로 입국장 면세점을 승인하면서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작년 2월 중국이 공항·항만에 입국장 면세점 19곳 신설을 승인했고, 일본도 지난 4월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가능하도로 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71개국 132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이거나 설치가 예정돼 있다.

■ 관세청, "취지 어긋나" 세관항공사, "입국장 혼잡, 업무방해"

반면 관세청 등은 "현행법상 해외로 반출해 사용하는 '해외여행 필요 물품' 등을 구입하는 게 면세품의 취지인데, 입국장 면세점은 이런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공항 세관과 항공사들은 세관업무와 승객들의 수화물 찾기 등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항공사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면 수하물 수취, 세관검사 등으로 인해 현재보다 입국절차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혼잡이 가중돼 여행편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기내 면세점 이용률이 낮아질 우려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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