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웃고, 아모레 울었다... 2분기 LG생건 실적방어 성공비결
LG생건 웃고, 아모레 울었다... 2분기 LG생건 실적방어 성공비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7.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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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 비중 줄이고 음료사업 강세로 실적개선
▲ 사드보복으로 뷰티업계의 난황이 예상됐던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LG생활건강)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화장품 업계 쌍두마차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이 사드 보복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반면, LG생활건강은 음료사업 강화와 화장품 판매 선방으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 사드보복에도 LG생활건강 실적 방어 성공한 까닭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301억원,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사드 보복으로 2분기부터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빗나갔다. 화장품 판매 축소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소폭 하락했지만 음료사업부문 강세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3.1% 늘었다.

이에 대해 김경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면세점 채널 비중을 26%까지 줄이면서 매출 부진 타격을 줄이면서 방문판매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했고 중국 현지에서도 이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음료부문 실적이 두드러진 것이 총 사업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분기 LG생활건강의 음료 부문 매출은 375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생활용품의 경우 매출 3732억원으로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3.9% 증가했다.

■ 아모레퍼시픽, 매출 반토막... 면세점, 로드샵 모두 부진

반면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사드보복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7.9% 급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40% 가까이 면세점 매출 줄면서 큰 타격을 받은 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점 판매가 좋은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헤라 등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8% 급감했다.

헬스앤뷰티스토어(H&B) 약진의 영향으로 그간 내수와 관광객 매출이 고르게 일어나던 로드숍 역시 부진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5% 추락했고, 2014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어렵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에뛰드하우스 마저 다시 마이너스 실적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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