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배출가스 조작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이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리콜 된다.
20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벤츠의 디젤 엔진에 대한 논란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한국에서도 유럽과 같은 서비스 조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다임러 그룹은 유럽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약 2천200만 유로(약 2천850억 원)를 투입해 차량 수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캠페인을 확장한 형태다.
벤츠 코리아는 한국에서 11만 대 가량이 팔린 벤츠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이 대상으로 동일한 조치를 실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세부 내용과 절차는 본사 및 관계 당국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벤츠 코리아의 임원을 불러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 규모나 일정은 협의를 거쳐 곧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고객 불안을 잠재우고 기업 이미지를 재고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국내에 들어온 벤츠 차량 중 조작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차종을 파악해 국립환경과학원에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추가적인 검증 결과 조작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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