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은유’는 예술의 뿌리다, 시의 재발견
[30초 책읽기] ‘은유’는 예술의 뿌리다, 시의 재발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7.1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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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낭독혁명> 고영성, 김선 지음 | 스마트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개 ‘은유’하면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내 마음은 호수’라는 글이다. 은유를 수사법으로 배워서다. 그런데 은유는 그저 말의 특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의 사고와 행위는 은유적이라는 다음 대목을 보자.

“은유가 첫 번째 생각의 도구다. 큰 강물도 단 하나의 샘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이야기에서는 은유가 바로 그 샘이다. 이제 곧 밝혀지겠지만, 은유가 우리의 사고와 언어, 그리고 학문과 예술을 구성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도구다. 좀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자면 은유 없이는 우리의 사고도, 언어도, 학문도, 예술도 불가능하다.” <생각의 시대> 중에서, <우리아이 낭독혁명>(스마트북스.2017) 재인용.

책은 ‘언어’가 생각을 탄생하게 하는 넓은 토양이라면 ‘은유’는 생각의 나무가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뿌리와 같다고 표현했다. 은유를 해석하지 못하고 삶의 은유가 빈약한 사람들은 생각 나무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생각의 뿌리인 은유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시 낭독, 암송을 꼽았다. 시가 은유적 언어로 점철돼서다. 특히 명시는 여백과 울림 정도가 깊고 크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생각하게 되고 내용이 어렵다면 어려운대로 고민한다. 그때 사고 저변의 확장을 경험하는 것이다. 은유의 힘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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