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커피에 고추를 넣는다고?... 에티오피아인의 각별한 고추사랑
[책속에 이런일이] 커피에 고추를 넣는다고?... 에티오피아인의 각별한 고추사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13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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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드> 야마모토 노리오 지음 | 최용우 옮김 | 사계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국인들의 매운맛 사랑에 대해 말하자면 입만 아프다. 극한의 매운맛을 즐기는 마니아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래도 에티오피아인들만큼은 아니지 싶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커피에도 고추를 넣는다. 커피와 고추의 조합이라니 언뜻 생각해봐도 맛을 짐작하기 어렵다. 이 정체불명의 음료는 커피의 원산지로도 유명한 에티오피아 서남부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

<페퍼로드>(사계절.2017)는 에티오피아 서남부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커피콩이 아닌 커피나무의 푸른 잎을 달여서 마시는 습관이 있데, 이 음료에 고추를 넣어 달인다고 소개했다. 가정을 방문하면 보통 이 나뭇잎을 달인 커피를 내놓을 정도로 일상적인 음료다. 제조법을 소개한 대목도 있다.

“아침에 딴 커피에 푸른 잎을 절굿공이로 빻아 으깬 후 그릇에 넣어 끓인 물로 푹 삶는다. 그 후 생강과 마늘, 민트, 레몬그라스, 소금 그리고 고추를 넣는다. 몇 분 기다렸다가 건조시킨 참마 덩굴을 둥글게 말아 천천히 걸러내어 컵에 담으면 된다.” (본문 중, 일부 수정)

책은 이 음료는 다양한 맛이 나고 종종 매운맛이나 풀 내음이 나지만, 향신료가 적절히 배합되어 탁월한 맛이라 소개했다. 고추 외에도 뭔가 많이 들어가는 걸 보니 다소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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