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위기 바뀐다... 통신업계 정규직 전환 '봄바람'
기업 분위기 바뀐다... 통신업계 정규직 전환 '봄바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5.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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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정규직전환... 칼퇴·직급없애기로 기업문화도 바꿔
▲ SK, KT, LG U+ 등 국내 통신대기업들이 정규직전환과 기업문화 바꾸기에 힘쓰고 있다. (사진=pixabay)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대기업 부문에서 최초로 SK텔레콤 계열사 SK브로드밴드가 하청업체 직원 5,2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나섰다.

이 같은 파격 행보에 발맞춰 최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고용문화 및 근무 환경 개선과 같은 기업문화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이통3사, 정규직 전환문제 적극적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SK브로드밴드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과 관련 KT와 LG유플러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전망이다.

특히 이통사 중 유일하게 설치기사 고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LG유플러스도 협력사 설치기사의 정규직 고용 방안 논의가 거의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는 자회사에서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을 고용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을 2.5%까지 낮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비정규직 비율이 26.9%(1846명)에 달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력사 설치기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논의가 완료되면 협력업체까지 2500여명의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전환이 근본적으로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보여주기 식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수평적,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만들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직급체계를 없애며 파격행보를 이어온 SK텔레콤은 연차별 45일 휴가 제공, 페밀리데이(칼퇴) 제도 등을 선보였다. 현재 공통 업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정하고, 조직별∙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적용중이다. 

KT 역시 지난달부터 직원들의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각 부서내 상급자들이 오후 6시 30분 직원들의 퇴근을 확인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정시퇴근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이달부터 직급파괴에 나섰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 선임, 책임 등 3단계로 축소한다. 시행에 앞서 영업직군과 전임직, 사무지원직은 새로운 호칭체계를 기준으로 세부사항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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