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전' 장기화 가능성... 삼성·SK 반색
'도시바 인수전' 장기화 가능성... 삼성·SK 반색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5.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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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매각이 웨스턴디지털의 국제 중재 신청 등 변수로 인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진=도시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이 여러 변수에 부딫혀 장기화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 메모리 2차 입찰에 SK하이닉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브로드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 훙하이 등 경쟁이 압축됐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의 중재신청과 3차 입찰 가능성 때문에 매각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바의 매각일정 지연으로 반도체 투자시기를 놓칠경우, 도시바 반도체 낸드공급에 공백이 생겨 경쟁사들에게는 이득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업체들에게 희소식이다.

낸드 시장에서 독주중인 삼성전자는 2~5위권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해 단숨에 1위 경쟁구도를 만드는 시나리오보다 매각 장기화 국면을 반기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시바 실사를 마친 상태에서 매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기화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도시바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는 도시바와 협력관계에 있는 웨스턴디지털이 미국 국제상공회의소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 중지를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독점교섭권을 요구 중이다.

또 다른 변수는 3차 입찰 가능성이다. 2차 입찰로 몸값을 크게 불린 만큼 3차 입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도시바가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완료해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매각 일정 지연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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