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일본 출국하자, 美 WD"도시바에 자금 제공" 견제구
최태원 SK회장 일본 출국하자, 美 WD"도시바에 자금 제공" 견제구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4.2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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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인수전에 나선 미국의 WD(웨스턴디지털) CEO가 도시바의 위기 탈출용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도시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시바를 잡겠다는 의지로 일본으로 출국한 최태원 SK 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위기 극복용 자금 제공을 선언했다.

25일자 일본 언론에 서한을 통해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CEO)는 "도시바가 현재의 위기를 탈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WD가 SK하이닉스와 나란히 메모리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최회장의 행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밀리건 CEO는 일본 내 기술유출의 경계로 한국과 중국기업에 도시바 반도체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점을 꼬집었다. 밀리건 CEO는 미국과 일본의 전략적 동맹을 강조하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민간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D는 2016년 도시바와 협업하던 미국의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WD의 연매출을 웃도는 170억달러(약 19조2000억원)를 보유자금과 차입으로 조달했다. 때문에 자금여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WD 측은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자금 조달은 펀드 등 타사와 협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재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은 WD와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브로드컴 등 4개 진영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기업간의 합종연횡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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