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의 '재탄생'... 반도체,화학 호황으로 주력사업 변화
SK·롯데의 '재탄생'... 반도체,화학 호황으로 주력사업 변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4.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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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여전히 삼성전자 '독주'
▲ SK와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이자 주수익원이 5년만에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k,롯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을 제외한 SK·롯데의 그룹의 주요 수익창출원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사업 포트폴리오가 진화한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과 SK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SK텔레콤은 1조7300억원, SK이노베이션이 1조6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통신과 에너지 중심이었으나, 올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2조4676억원)은 SK이노베이션(1조43억)과 SK텔레콤(4300억원·추정치)을 합친 것을 훌쩍 넘어서 반도체가 주력사업이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에너지와 통신도 좋은 실적을 냈지만, 반도체가 워낙 호황인 탓에 나타난 결과"라며 “2012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닉스에 시설 투자 금액은 25조5500억원에 이르러 이같은 투자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그룹 내 영업이익 비중은 33.2%에 달했다.

식품회사에서 시작된 롯데그룹은 유통 그룹에서 화학 그룹으로 거듭났다. 2012년 유일하게 1조원 넘게 영업이익을 올린 롯데쇼핑은 유통업 경쟁과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9404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2조5443억원의 이익을 내 그룹 내 영업이익 비중이 62.3%에 이르렀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 화학업계 선두인 LG화학을 넘어섰다. 이처럼 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 시장 호황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282만톤으로 LG화학(연 220만톤)보다 많다.

롯데그룹은 석유화학에서 2010년 말레이시아 에틸렌 생산업체 타이탄 인수 등 잇달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M&A를 진행하며 화학사업 집중에 힘쓰며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독주 구조가 지속됐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비중은 2012년 80%에서 2016년 91%까지 늘었다.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9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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