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현대·롯데·신세계, 온·오프 삼파전
'뭉쳐야 산다'... 현대·롯데·신세계, 온·오프 삼파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4.2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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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대형유통 계열사들이 계열사간 통합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롯데, 현대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이어지는 내수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이 계열사 간 통합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H·포인트'를 오는 8월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특허청에 'H·포인트'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현재 스마트폰 앱을 개발 중이다.

▲현대백화점 400만명 ▲현대홈쇼핑 1400만명 ▲한섬 130만명 ▲현대리바트 40만명 등 이번에 통합되는 회원 수만 2200만명에 달한다. 멤버십 가입 고객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중 한 곳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적립한 포인트를 전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 유통채널 확장과 발맞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L.포인트’를 운영 중이며 신세계 역시 ‘SSG’로 계열사 멤버십을 통합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가세하며 백화점 ‘빅3’의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마트, 롯데닷컴 등 유통계열사와 함께 쇼핑 축제를 열어 황금연휴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을 비롯,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롯데 플레이 페스타’를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는 앞서 지난 3월 30일부터 14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최초 통합세일인 ‘롯데 그랜드 페스타’를 통해 유통사 전체 매출을 4% 가량 끌어올린바 있다. 이번 이벤트는 2탄인 격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대 12일의 연휴 기간 동안 롯데의 유통사들이 선보일 수 있는 할인과 이벤트를 총집약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롯데의 새비전을 강조하면서 쇼핑·문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급성장에 성공하며 유통사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8560억원이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온라인 영업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4년 가장 먼저 유통 계열사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SSG닷컴을 내놓았다. 덕분에 회원관리, 이벤트, 결제 시스템, 광고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 SSG페이 등 통합계열사 간편결제 서비스도 보급률이 높아 지난해 모바일 매출이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 서비스에 집중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장소에 상품을 배송하는 ‘쓱배송’, 실시간 대화형 커머스 메신저 ‘쓱톡’ 등을 계열사를 통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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