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칼 포퍼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은 가설적이다”
[30초 책읽기] 칼 포퍼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은 가설적이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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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철학>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 지식은 일련의 검증을 마친 원리와 개념을 뜻한다. 한마디로 어떻게 하여 특정 현상이나 논리가 성립되는가를 밝힌 학설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철학자 칼 포퍼는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은 가설적이라 주장하며 인간도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 지적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지식은 가설적이다. 이 가설은 경험보다는 직관과 상상력에서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가설의 타당성은 오직 경험적 적용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면, 이 적응은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는, 예행과 불가피한 착오, 그리고 오류 제거의 결과'이다.” 칼 포퍼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부글북스.2006)중에서, <의심의 철학>(휴머니스트.2017) 재인용.

많은 것들이 밝혀진 과학의 시대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진우 교수가 소개한 대목이다. 이 교수는 사람들이 이제까지 아침이면 해가 떠올랐기 때문에 내일도 해가 떠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도 그저 우리의 습관과 관습의 영향이 없었다면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철학자 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다시 말해 지식도 우리의 감각과 기억에 직접적으로 주어진 것을 넘어서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결국 이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재 우리가 절대 지식이라 여기는 과학 이론도 반증을 거쳐 진화했고, 과학을 맹신하고 있는 지금 자기 비판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부분이다. 과학뿐만 아니라 삶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경험군에서 모든 상황을 해석하지만,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선험적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자기 비판적 자세이자 열린 태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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