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도시바의 미국의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29(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10조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의하면 도시바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내고 웨스팅하우스가 이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 이사회는 오전 웨스팅하우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파산으로 도시바는 원전사업 손실 7천억 엔(약 7조 원)을 떠안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바의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최종 손익은 총 1조100억엔(약 10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일본 국내 제조업 사상 최대치다.
앞서 도시바는 2006년에 6000억엔 이상을 투입해 승승장구 하던 웨스팅하우스를 매수하며 해외 원전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는 등 역풍을 맞아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채산이 악화하면서 거액의 손실을 안게 됐다.
웨스팅하우스 탓에 80년 전통의 일본 간판 기업 도시바가 해체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도시바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부문(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오는 30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정 상태를 보전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분사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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