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일본 증권사와 MOU... 수익 다각화 '기대'
키움증권, 일본 증권사와 MOU... 수익 다각화 '기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1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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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효과에 시장 커지는 일본...증시·회사채 성장"
▲ 지난 14일 키움증권의 그룹사 다우키움그룹이 일본 금융사인 SBI홀딩스와 MOU를 맺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 14일 키움증권의 그룹사 '다우키움그룹'이 일본 금융사인 SBI홀딩스와 MOU(협약)을 맺었다. 국내 증권사가 일본 사와 손잡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아베노믹스의 정책 효과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증시도 활황세다. 일본 증권사 수익도 다각화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키움증권은 사업 다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키움증권, 일본 SBI증권과 증권업 제휴

지난 15일 키움증권은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키움그룹이 지난 14일 일본 인터넷 금융그룹 SBI홀딩스와 금융업 전반에 관한

전략적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눈길을 끄는 건 키움증권과 SBI증권의 리테일, 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 증권업 전반에 대한 제휴다. 

SBI증권은 계좌 수 및 예탁 자산 기준 인터넷 증권사 1위로, 일본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역시 국내 온라인 주식시장 1위 업체다. 두 증권사간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풀이된다.

■ 회사채 시장 커지고, 수익 다각화하는 일본 증권사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키움증권은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최근 일본 경제, 주식시장 및 증권업계는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점차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을 탄생시킨 일본은 전통적인 증권업 강자였지만,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위탁수수료 매매 경쟁으로 레드오션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회사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중소형 증권사 역시 WM(자산관리) 부문도 강화하는 등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증권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최근 아베노미스 정책적 효과로 살아나면서 회사채 시장이 작년대비 150% 이상 확대됐다"며 "국내 증권사가 기업의 회사채 자금 조달로서 '인큐베이터 역할'이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여밀림 연구원은 "일본 IB도 우리나라보다 다각화된 편이고, 수익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중소형 증권사도 수입, 판매가 함께 다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 5개 증권사가 아직 독보적이긴 하지만, 중소형 대형증권사와 공존하는 형태로,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것에 탈피하기 위해 다른 수익원을 찾아 WM 시장도 활발해지는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반적인 일본 증시 활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3년간 23% 급등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8.7% 오른데 그친 코스피 지수와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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