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너무 죘나...제조업 대출 9조3천억 줄어 사상 최대폭 감소
돈줄 너무 죘나...제조업 대출 9조3천억 줄어 사상 최대폭 감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06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제조업체가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지난해 4분기 9조원 넘게 줄었다.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조업의 대출금 잔액은 32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3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2008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컸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기업에 빌려준 자금이다.

제조업에서 대부분 업종의 대출금이 줄어든 가운데 기타운송장비(-4조9000억원)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2000억원), 1차 금속(-1조1000억원)의 감소 폭이 컸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이 8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9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제조업 대출이 줄어든 건 은행이 기업대출 심사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56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7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역시 6조원 급증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조1000억원 늘었다. 건설업 대출은 작년 4분기에 1조6000억원 감소한 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13조2000억원 줄었다. 시설자금은 12조3000억원 늘었다.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 비중은 40.1%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