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2000억원 감소…마케팅·대손준비금 증가 영향
카드사 순익 2000억원 감소…마케팅·대손준비금 증가 영향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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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 (표=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마케팅비용과 대손준비금 전입액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 등 8개 카드사의 순익이 2000억 가까이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134억원으로 지난해 2조126억원과 비교해 1992억원(9.9%) 감소했다.

금감원이 발표하는 카드사 순익과 카드사가 개별적으로 공시하는 순익은 대손준비금을 쌓는 기준이 달라 수치가 서로 다르다.

카드사는 지난해 고금리 카드론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용액(38조6000억원)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이자수익도 2972억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1449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0.28%포인트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카드이용액이 746조원으로 전년(665조9000억원) 대비 80조1000억원(12.0%)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3156억원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카드사 실적이 나빠진 것은 카드이용액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마케팅비용이 5194억원 늘었고, 대손준비금 전입액도 2816억원 증가한 까닭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배당수익과 유가증권 매각수익이 400억원 가까이 생긴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7개 카드사는 순익이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전체 연체율은 1.44%로 전년 말(1.47%)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카드 대출 연체율은 2.26%로 전년 말(2.2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5.5%로 1.6%포인트 떨어졌지만, 경영지도비율(8% 이상)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상태다.

레버리지비율은 4.3배로 전년 말(4.1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감독 규정상 지도기준(6배 이내)을 지켰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564만장으로 전년 말(9314만장) 대비 2.7%(250만장) 늘었다. 체크카드는 1억848만장으로 3.0%(321만장), 휴면카드는 850만장으로 2.3%(19만장)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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