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관련통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액은 18조2849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43조4646억원) 가운데 42.07%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42%를 넘어선 건 관련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문턱을 높이자 저축은행 대출이 불어난 것이다.
2010년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대를 맴돌았다.
특히 대부업체 출신의 대형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6개 대형 저축은행(OK·SBI·웰컴·JT친애·현대·페퍼저축은행)이 전체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대출자의 상당수가 다중채무자, 저신용자(7∼10등급), 저소득자(연 소득 3000만원 미만) 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취약차주 대출 비중은 32.3%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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