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영업익 1조클럽 가입...건설주 기대감 물씬
현대건설 영업익 1조클럽 가입...건설주 기대감 물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1.26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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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마진, 보통 10~15% 꾸준해...매출 빠르게 증가시키는 요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해 눈길을 끈다.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늘었다.

이날 건설주가는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선 주택 건설 분양이 많이 축적된 상태다. 해외는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국내 건설 경기 호조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영업이익 사상처음으로 1조 돌파

26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7445억원, 영업이익 1조5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5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일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매출규모가 크다 보니 해외 손실을 털더라도 충격이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의 순이익이 유독 잘 나온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며 "환율이 상승하면서 800억이 환이익으로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건설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전날보다 4.34% 급등한 4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국내 주택 분양 마진 높아, 건설업 실적 뒷받침

분명 현대건설이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건설업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 분양을 많이 한 상태다"며 주택 마진이 많으면 보통 10~15% 꾸준히 나서 매출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사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대림건설이나 GS건설의 영업이익은 500~600억 밖에 안됐지만 이날 현대건설의 실적 발표가 나면서, GS건설과 대림산업 주가도 동반해 각각 7.51%, 2.56% 상승세다. 주택 분양이 올해 매출이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250억원, 9조854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6%, 4% 성장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성장했고 매출은 창립 후 가장 많은 11조36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 여전히 해외는 부진할 전망, 유가 상승은 호재

해외 부문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부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적자 부문을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란 예측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서 부진한 해외도 수주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외 상황이 국내에 비해 부진한 이유는 경쟁이 심해져서다. 저가 수주가 종료할 시점에 추가원가가 투입되면서 원가율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그는 "당분간 원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주택매출이 이익하방성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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