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관찰과 인내가 만든 '앎의 격'
[30초 책읽기] 관찰과 인내가 만든 '앎의 격'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1.0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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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한다는 것> 김성호 지음 | 이유정 그림 | 김성호 사진 | 너머학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비 박사 석주명,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 이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관찰’과 ‘인내’의 아이콘이라는 점이다. 오래 기다리고 오래 지켜보는 관찰은 인내를 바탕으로 한다. 이들은 오랜 관찰과 인내를 통해 인류에 격이 다른 자산을 남인 사람들이다. 관찰의 속성에 관한 다음 대목은 ‘앎’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관찰은 자세히 보는 것으로 시작해 자세히 살펴야 한다. 자세히 보려면 다가섬이 있어야 하고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른바 대상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하는데 거기에는 반드시 ‘오래도록 지켜보다’가 필요하다.

‘관찰하다’의 뜻을 지닌 영어단어는 ‘observe’이다. 이 단어의 말뿌리는 ‘지키다’라는 뜻의 ‘ser-’이고 여기에 ‘앞’을 뜻하는 ‘ob-’가 붙어 있으니 ‘앞을 지킨다’로 해석된다. 이처럼 관찰의 깊이는 지켜본 시간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한 시간 관찰했다면 한 시간 관찰한 만큼 아는 것이고, 1년을 관찰했다면 1년 관찰한 만큼만 아는 것이다. 10년 관찰했다면 꼭 10년 관찰한 만큼만 아는 것, 그것이 바로 관찰의 깊이다. (중략) 그리고 그러한 관찰을 통해 얻은 앎은 그 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관찰한다는 것>(너머학교.2015) 본문 중에서, 일부 수정

관찰을 통해 얻은 앎이 격이 다른 까닭은 그들이 관찰의 주체여서일 것이다. ‘안다’의 농밀함은 일련의 노력과 시간, 그리고 주체적 자세가 곁들여질 때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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