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결산] 트럼프 당선, 겹경사 포스코 주가
[증시 결산] 트럼프 당선, 겹경사 포스코 주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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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철강가격 견인...누진세 악재 한전 울상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코스피) 중 포스코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고, 삼성물산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또한 가파르게 상승한 포스코 주가는 현재 제일 비싸게 거래되고 있고, 올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한국전력은 가장 싼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 포스코 1년 수익 34% vs 삼성물산 1년 손실 11%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유가증권 종목 중 최근 1년간 많이 오른 종목은 포스코(+34%), 삼성전자(+29%), SK하이닉스(+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삼성물산(-11%), 한국전력(-10%), 현대모비스(-5.8%) 순으로 집계됐다.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은 포스코(시총 10위)다. 삼성전자가 포스코보다 더 회자된 경향이 강했으나, 지난 1년간 포스코 주가(+34%)가 삼성전자(+29%)의 수익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주가는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철강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포스코 이익이 좋아져 주가가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철강가격이 너무 빠져 실적이 안좋았는데, (기저효과로) 빠진 만큼 되돌리는 차원에서 주가가 리바운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철강 원재료 가격은 올해 2분기부터 톤당 200달러(한화 23만원) 오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도 한몫 했다. 변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 동반 상승이 철강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로 이해 향후 실적 기대감이 커져 주가에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시총 8위)의 하락폭(-11%)은 눈에 띤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물산 이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주가가 너무 많이 뛴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었고, 건설 경기가 국내는 좋았는데, 해외가 안좋은 탓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측면도 있다"라고 풀이했다.  

■ 고평가 '포스코' vs 저평가 '한국전력' 

대체적으로 올해 많이 오른 종목은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고, 많이 떨어진 종목은 싸게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유가증권 종목 중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은 종목은 포스코(124.76), 네이버(48.87), 삼성생명(18.99) 순으로 확인됐다. 올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시총 상위 10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포스코는 가장 고평가 상태다. 

반면 PER가 낮은 종목은 한국전력(2.24), 현대차(6.43), 삼성물산(7.11)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여러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10%나 빠진 탓에 싸게 거래되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석유 가격이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늘면서 한국전력 수익이 줄 가능성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진세 반발로 인한 요금 인하 우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유틸리티주 센티멘털 악화 가능성도 악재였다"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면 가격이 오르는데, 정부가 관리하는 품목은 요지부동인 편이다.  

PER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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