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백서] ⑨ 뉴스는 나침반, 보석 찾는 모멘텀 투자
[투자백서] ⑨ 뉴스는 나침반, 보석 찾는 모멘텀 투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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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에 투자하기 전에 산업·경제·정치 뉴스를 먼저 읽고 추세 파악"
▲ 신문에는 주식 투자를 위한 이슈와 정보가 가득하다. 이를 나침반으로 삼아 투자에 뛰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픽사베이)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 없는 은행 예금. 종자돈이 없는 직장인에게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이다. 주식투자가 만만해 보이지만 실제론 리스크가 크다. 화이트페이퍼는 성공한 투자자, 해외 주식투자 석학,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경험과 식견을 응축해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투자백서'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성공한 기업인들은 대개 그날 아침 신문을 빠짐없이 읽는다. 미국 차기 대통령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저서 '도널드 트럼프 억만장자 마인드'에서 매일 아침 신문을 훑어보며 투자 정보를 찾는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앞두고 신문사를 방문해 해당 신문을 "미국의 중요한 보석 같은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에는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지 알려준다. 이는 주식투자에도 적용된다. 추세를 따르는 모멘텀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의 방향과 시장 심리 및 분위기 변화에 따라 추격 매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로 접근하는 가치투자 방식과 대비된다. 대개 투자 심리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고수는 신문에서 모멘텀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가령 중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자. 이 뉴스를 보고 모멘텀 투자자는 스모그 관련 주가를 살핀다. 언론들은 중국 랴오셩이 7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가 덮쳐 앞을 보기조차 힘들어지자 18개 구간의 고속도로를 폐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바로 다음날(20일) 미세먼지 관련주인 선택적 환원촉매 전문기업 나노 주가는 장중 14.75% 급등했다.

지난 3월 9일 세기를 놀라게 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독돌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긴 바로 다음날(10일), 인공지능 관련주 디에스터로봇은 장중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8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신문지상의 이슈에 주목한다면 관련 주식을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정도의 수고를 더해, 짭짤한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증권가 소식보다는 산업 뉴스를 유심히 봐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미 주가가 뛰었다는 뉴스는 증시 정보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다. 특정 종목을 둘러싼 경제, 정치 상황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주식 고수가 된다.

■ 모멘텀 투자자의 투자방식 노하우

주식대가들은 가치 투자, 장기 투자는 투자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새와 같이 불확실성이 커진 박스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원칙만 지키면서 하는 투자는 실패의 길이 될 수도 있다. 모멘텀 투자자의 기본 생각은 '현재 달리는 말에 타는 것'이다. 신문을 통한 정보를 기반으로 말이다. 가격모멘텀, 이익모멘텀, 섹터모멘텀이 그 예이다. 

증권가 전문가에 따르면 가격모멘텀은 가격의 과거 흐름을 보고 상승세면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일주일, 50일 신고가, 1년, 3개월, 6개월, 보통 1년 등 과거 가격을 비교하고 주식을 매매한다. 종목이 과거에 얼마나 거래됐는지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익모멘텀은 기업의 이익이 늘고 있으면 매수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은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이익이 증감 방향대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가정하고 투자한다. 이밖에 모멘텀 투자가들은 심리지표인 거래량, 차트 등을 분석해 모멘텀을 파악한다. 

섹터모멘텀도 있다. 주가가 높은 업종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3개 업종을 2001년 1월부터 매달 매수한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해 총 수익률 771%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모멘텀은 물리학에서 운동량을 의미한다. 주식 투자에서는 결국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거래량이 많은 종목에 주목하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은 뉴스를 통해서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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