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바이크, 알러지?... '오토바이, 알레르기'가 맞는 말!
[책속의 지식] 바이크, 알러지?... '오토바이, 알레르기'가 맞는 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0.2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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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괴물 신견식의 콩글리시 찬가> 신견식 지음 | 뿌리와이파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표준어로 오토바이가 맞을까 바이크가 맞을까. 알레르기가 맞을까 알러지가 맞을까.

답은 둘 다 전자가 맞다. 구분하자면 바이크는 비표준어이고 알러지는 사투리다. 그런데 왠지 바이크나 알러지로 발음하면 세련된 느낌이고 오토바이나 알레르기로 발음하면 촌스러운 느낌이 있다.

알레르기의 경우 원래의 올바를 영어에 가깝게 발음하려면 오히려 ‘앨러지’가 맞다. 그런데도 알러지로 발음하는 건 알레르기가 일본어라 착각해서다. 오토바이는 일제 영어가 맞지만 영어의 바이크 bike와 의미에 차이가 있다.

영어 바이크 bike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두 가지 뜻이 다 있는 데 반해 한국과 일본에서는 오토바이만 일컫는다. 우리 국어사전에도 오토바이와 모터사이클만 있고 아직 바이크는 비표준어다.

터부시 여기는 콩글리시에 품격을 부여하는 <언어괴물 신견식의 콩글리시 찬가>(뿌리와이파리.2016)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렇듯 언어정책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발음이나 표기만 ‘본토’ 영어에 가깝게 하려는 노력은 일본어의 잔재를 지우고 싶은 한국인의 마음이 반영된 한국어의 사회언어학적 특징이라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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