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22일 서교동 화재 의인 故 안치범 씨(28)의 영결식이 있었다. 방화범이 이별 통보에 화가 나 저지른 불길로 뛰어들어 잠든 이웃을 깨우고 안 씨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스물여덟 젊은 청년의 의로운 행동은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인간은 왜 이렇게 타인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며 도움을 베푸는 걸까. <본성이 답이다>(사이언스북스.2016)의 전중환 교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타적인 인간의 행동을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이타적 본성은 수백만 년에 걸쳐 작은 혈연 집단에서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우리 본성은 굳이 내 피붙이와 남남을 일일이 구별하지 않더라도 내 앞에서 고통받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위는 자연 선택된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상대가 내 혈연 집단의 일원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인간의 이런 이타성은 쉽게 잦아들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젊은 청년의 의로움은 더 안타깝다. 누군가는 자신의 감정조차 다스리지 못해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누군가는 목숨을 바쳐 타인을 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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