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치과의사, 자기가족에게는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다
[책속의 지식] 치과의사, 자기가족에게는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1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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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사이토 마사토 지음 | 조은아 옮김 | 와이즈베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임플란트는 부모님 효도 선물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부실해지는 치아를 인공치근으로 바꿔드려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임플란트가 치과의사에겐 달콤한 유혹이라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와이즈베리.2016)에 따르면 마치 꿈의 기술처럼 임플란트 광고가 넘쳐나지만, 임플란트를 돈벌이 도구로 삼아 환자의 멀쩡한 치아를 뽑는 의사도 있다고 지적한다.

사정은 이랬다. 경영에 고달픈 치과 의사들은 모두 빠짐없이 임플란트 치료에 손을 댄다. 치과로서는 하루에 보험 진료 환자를 20명 진찰하기보다 진료비가 높은 임플란트 환자를 한 명 수술하는 편이 훨씬 효율이 높아서다.

또한, 치과 치료는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집중력이 필요한 데다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피곤하므로 치과의사가 환자 한 사람당 30분씩 하루에 20명을 진료한다면 녹초가 되기에 십상이다. 여기에 경영난까지 더해졌다면 고수익을 가져오는 임플란트가 달콤한 유혹이 될 터다.

게다가 치과의사들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임플란트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는 것. 왜일까. 저자는 마치 더할 나위 없는 치과기술처럼 선전하는 임플란트가 정말 안전한지,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학적인 조사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어서라고 전한다. 한마디로 임플란트가 몇 년이나 사용할 수 있는지 장기적으로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 치과의사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임플란트가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하는 치과의사를 경계하라 당부한다. 병리학적으로 보자면 틀니는 생체 내에 혈관 결합조직이나 뼈 조직과 직접 접촉하지 않지만, 임플란트는 뼈에 심기 때문에 여러 생체조직과 직접 접촉해 언제든지 잇몸 부근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최대한 살리는 치료를 해야 하고, 섣부른 임플란트 치료보다 불편하지만 차라리 틀니가 낫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덧붙여 골량 부족 환자나 고령자, 특히나 당뇨, 심장병, 고혈압, 저혈압, 천식, 신장 관련 질환,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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