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인디언 발명품 '팝콘', 평화협상의 표시로 사용
[책속의 지식] 인디언 발명품 '팝콘', 평화협상의 표시로 사용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3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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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상식이다> 윤덕노 지 | 더난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영화관의 비싼 팝콘과 음료수 가격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멀티플렉스들의 독점으로 소비자를 소위 ‘봉’ 취급하는 것 같아 사 먹기 싫지만, 역시 영화나 스포츠 관람에 팝콘이 빠지면 뭔가 아쉽다.

이런 팝콘이 미국 음식이 아니라 사실 인디언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음식이 상식이다>(더난출판사.2015)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책에 따르면 유럽인들이 팝콘을 처음 본 것은 1621년 10월 15일 첫 추수감사절에 이웃 인디언들이 팝콘을 가져왔을 때다. 인디언 원주민이었던 마사소이드족의 추장인 콰데쿠이나가 취긴 옥수수를 가져온 것. 일종의 평화협상 표시였다.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들은 옥수수 속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정령이 사는 집인 냄비가 뜨거워지면 정령이 점점 화가 나는데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분노가 폭발해 껍질을 까고 터져 나온 것이 팝콘이라 여겼다.

인디언들은 이런 문화를 바탕으로 영국 이주민을 만날 때마다 평화협상의 표시로 팝콘을 전했다. 영국 이주민들이 인디언들로부터 팝콘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가 1885년 팝콘 튀기는 기계가 발명된 시점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 후 1890년대 이르러 팝콘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옥수수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큰돈을 벌어들여 한때 미국에서 팝콘을 ‘초원의 황금’이라 불렀다고 한다.

어쨌든 좌석위치별 가격 차등화 정책이라면서 영화에서 먹거리까지 가격 폭리를 취하는 건 그 옛날 초원의 황금을 거둘 속셈이지 싶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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