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국내 금융시장 뿐 아니라 영국과 EU의 협상에 따라서는 국내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보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송민기 연구위원은 “브렉시트를 확정한 투표 결과로 인해 금융시장과 자본시장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영국-EU 간 협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국내의 경우 영국과 교역량을 많지 않으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EU지역에 대한 수출량 감소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송 연구원은 “협상은 정치적인 요소도 배제할 수 없고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지 예측이 어렵다”며 “때문에 협상에 드는 시간과 절차에 따라 리스크 대응책을 달리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금융시장고 자본시장에 끼칠 영향에 관해 이지선 LG경제 선임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국의 영향력 만큼은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올해 1~4월까지 국내 주식 4200억원을 순매수 했던 '큰 손님'이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 2조8000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특히 3월과 4월달에는 전체 외국인 주식매입의 1/3을 차지하는 1조8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영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직접유출 이외에 해외자금의 유출도 우려된다”며 “영국 익스포져가 높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들이 국내 금융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