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24시간 점검반·비상금융대응팀 가동..재정부 금융위, 즉각 대응 나서
[브렉시트 후폭풍] 24시간 점검반·비상금융대응팀 가동..재정부 금융위, 즉각 대응 나서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6.2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경제 펀더멘틀-대외 건전성 양호” 강조하며 돌발 악재 신속대응 채비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정해지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곧바로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는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한 뒤 기존의 24시간 모니터링체제를 확대, 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가동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오후 2시 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 가동에 들어갔다.

■ 51.9% 대 48.1%로 EU탈퇴..글로벌 불확실성 쓰나미 올까

영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3시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결과 EU 탈퇴를 지지한 유권자가 51.9%로 잔류를 지지한 유권자 48.1% 보다 많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렉시트의 영향은 국가 혹은 지역별로 차이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영국은 탈퇴절차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체제가 안정을 찾기까지 금융·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 경제도 영국에 대한 무역․금융 연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IMF는 브렉시트 발생시 2018년 EU GDP가 0.2~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히 우리나라와 같이 영국에 대한 무역․금융 익스포져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 재정부, 금융위·금감원 비상대응 체제 더욱 강화

브렉시트 대응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일찌감치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뉴욕․런던 등 거시경제금융회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브렉시트 관련 현지 반응도 점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투표 가결시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고, 시장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 가동은 물론 글로벌 IB·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한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협력체계를 한층 더 격상하고, 최상의 경계심을 유지한다.

금융위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감안할 때 금번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급변동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보고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시장상황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