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배우 김성민 자살시도... 조선시대 자살은 개인문제 아닌 대의나 명예 위해 선택
[책속의 지식] 배우 김성민 자살시도... 조선시대 자살은 개인문제 아닌 대의나 명예 위해 선택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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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택한 조선의 선비들> 정구선 지음 | 애플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오늘 24일 배우 김성민 자살시도에 관한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자살은 힘없는 사람들이 낼 수 있는 마지막 항거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삶의 벼랑에 몰려 택한 마지막 선택지로 그려지기도 한다.

자살에 대한 관점은 민족이나 문화, 종교, 법, 사회제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다양하다. <죽음을 택한 조선의 선비들>(애플북스.2016)의 서문에 이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 우리 선조들이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대부분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나 부도덕한 행위로 여겨 범죄 행위로 취급했지만, 우리 선조들이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살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좀 달리 봤다.

책에 따르면 조선 시대, 인조 대의 문신 홍호는 자살을 그 마음가짐에 따라 세 등급으로 나눴다. 가장 높은 것은 인(仁)을 이루고, 의(義)를 취하기 위해 죽은 것으로 감히 논할 수 없는 경지다. 다음은 비분강개하여 자기 몸을 희생하는 것, 마지막은 형세가 반드시 환난을 면할 수 없음을 알고 자결하는 경우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끊었던 이유는 권력층은 대체로 정치적 이유로 자결했고, 백성들은 체제 저항의 수단으로 죽음의 길을 택했고, 여인들은 윤리 도덕적인 절개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다. (본문 중) 일부 수정.

그 시대에는 그랬다. 당시 사회 정치 상황이 그랬고 사회문제, 풍속, 가치관이 목숨보다 ‘대의’나 ‘명예’를 중시 여겨서다. 오늘날 자살은 어떤가. 우울증, 생활고, 충동적 자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살이 비록 하나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저마다 절박한 사정이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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