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 263명... '훈계는 없다. 신고하고, 처벌하라'
[책속에 이런일이]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 263명... '훈계는 없다. 신고하고, 처벌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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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류이근 , 임인택, 임지선, 최현준, 하어영 지음 | 시대의창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는 아이의 팔 끌고 때린 서초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 소속 유아는 만 2세 반으로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고소에 경찰이 조사 중이다.

아동학대는 비단 어린이집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별이 된 아이들의 죽음을 기록한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시대의창.2016)이 조사한 아동학대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아동학대 끝에 발생한 죽음만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63명이다. 정부와 국회,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법원, 법무부 등에서 입수한 아동 학대 사례 개요 및 판결문, 공소장, 사건 기록, 언론 보도 분석 결과다. 수치로 기록된 숫자만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을 생각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보탠다면, 이마저도 정확한 통계는 아닐 것이다.

아동학대를 외면하는 신고의무자, 자녀를 소유물로 보는 부모, 솜방망이 처벌로 사회적 공분을 사는 법 집행자 모두 아동학대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의 결과물이다. 아이들의 죽음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책의 서문이 자꾸 눈에 밟힌다.

“이것은 미완의 책이다. 글을 마감하려 할 때마다 또 다른 우주가 파괴된다. 꽃을 피우는 첫 번째 들판에 모든 어른이 서 비를 맞고, 사라진 우주를 하나하나 호명하기까지 아동 학대 문제는 완결되지 않을 것이다.” (6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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