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외인 동향] 미세먼지 대책 나오자 두산중공업 사고, 현대차 팔아
[주간 외인 동향] 미세먼지 대책 나오자 두산중공업 사고, 현대차 팔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6.0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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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역량 갖춘 곳이라 수혜..현대차 1Q 실적 5년만에 최저"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현대차'는 팔아 치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두산중공업을 1045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527억원 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 치웠다. 

■ 발전소 성능 개선시키는 재주 뛰어난 두산중공업 파워 ‘업’ 기대

정부는 지난 3일 낙후된 화력발전소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것을 포함한 내용의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화력발전소 성능 개선 매출이 쏠쏠한 두산중공업 주식을 외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후 화력발전소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방법은 보일러 핵심서비 개선으로 효율을 높이는 리트로핏과 터빈을 설치하는 리파워링이 있는데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자재 업체 가운데 보일러와 터빈 성능 개선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매출의 약 10%가 성능 개선 관련 매출로 국내 운영되는 석탄화력발전소 설비 가운데 대부분이 두산중공업의 보일러와 터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석탄화력 발전소 리트로핏 수주 규모는 기당 약 1000억원 내외로 매출액 규모는 신규 보일러 설치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1Q 실적 최저치 이어 이달로 개소세 인하 종료 ‘설상가상’ 우려

외국인이 '현대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 치운 까닭은 1분기 실적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탓이다. 또한 앞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전망돼서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한 1조3424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통화 약세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전망도 먹구름이 모여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6월 말이면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는 만큼 하반기 내수 판매 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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