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눈은 왜 두 개일까
[책속의 지식] 눈은 왜 두 개일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2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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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의 눈 이야기> 이은희 지음 | 한겨레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TV 시청이 정말 눈에 나쁠까. 대개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다.

눈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하리하라의의 눈 이야기>(한겨레출판사. 2016)에 따르면 이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있지만, TV 시청과 시력의 함수관계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어두운 곳에서 책 읽는 것 역시 시력과 상관관계는 작다. 빛의 밝기가 시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 TV나 스마트폰, 컴퓨터에 노출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책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많다. 이를테면 ‘눈은 왜 두 개일까.'와 같은 것이다. 단지 시야 확보 때문이라면 두 개가 아니라 수십 개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두 개로 진화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눈의 개수가 너무 많으면 각각의 눈이 수집한 정보들을 통합해 의미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파악하는데 훨씬 더 많은 정보처리 능력이 뇌에 요구된다. 뇌의 영역이 근본적으로 바뀔 뿐만 아니라 용적도 더 커져야 한다.

게다가 뇌는 우리 몸 전체 체중의 2%에 불과하다. 뇌가 몸 전체 포도당의 1/4을 먹어치울 정도로 가성비가 떨어지는데 눈이 더 늘어난다면 시야의 유리함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커져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다양한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해 최적의 타협안을 2개로 내렸다는 견해다.

일면 수긍이 가는 답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이나 사슴처럼 머리 옆쪽에 눈이 붙어 있거다 대두일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책은 이처럼 ‘눈’과 관련한 잘못된 생각부터 눈에 대한 생물학적인 이해와 시력으로 ‘본다’의 의미, 나아가 사람 눈을 대신하는 다양한 매개를 통해 눈에 관한 다각적인 분석을 하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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